[김능구의 정국진단] 정병국① “한국당 안바뀌면 샛문 열든 대문 열든 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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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예산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에 정나미 떨어져, 11명 마음 더 결연해져”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바른정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5선, 경기 여주시양평군)은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바른정당을 향해 ‘샛문은 열려있다’ ‘대문을 열겠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바뀌지 않고서는 샛문을 열든 대문을 열든 안 들어간다. 함께 할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통합 주장은 하지 말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려면 자유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말은 통합을 한다고 하면서 역류를 하고 있는데 그런 정당하고 어떻게 함께 가나”라며 “오죽하면 저희들이 자유한국당을 버리고 나왔겠나”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진정으로 통합의 의지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진정한 보수를 대변하는 개혁보수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그 개혁의 길로 매진하는 것이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충고를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추가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자유한국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표결 종료 후에는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규탄 성명을 낭독하며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하며 “저는 가면 갈수록 11명의 마음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 정말 결연해지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저는 5선인데 어느 지역구보다 탄탄하다고 하는 지역구인데도 어렵다. 다른 의원들은 오죽하겠나”라며 “처음에 이런 현실 때문에 많이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그러나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치철학, 가치가 무엇인가.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정치행태를 우리가 답습할 것인가”라며 “마음이 흔들렸던 사람들이 지난번에 예산안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행태) 그걸 보고 다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저런 정치를 다시 할 수는 없다, 저런 정치를 하기 위해 또 자유한국당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병국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원하는 인사들을 향해 “샛문은 열려있다”고 언급했고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에 샛문만 여는 것이 아니라 대문을 열어서 보수대통합의 길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는데.
    대문을 열든 샛문을 열든 그것은 자유한국당 입장이다. 제가 충언하고 싶은 것은 인위적인 통합 주장은 하지 말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려면 자유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바뀌지 않고서는 샛문을 열든 대문을 열든 안 들어간다. 함께 할 수가 없다. 저희가 버리고 나온 정당 아니냐. 김성태 원내대표가 해야 할 역할은 홍준표 대표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해야 한다. 대문을 연다고 이야기하지 말고 진정으로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 어떤 모습을 갖춰야 국민적 신뢰를 얻겠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될 때이다. 자유한국당도 바뀌고 우리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합쳐지는 것이다. 그런데 말은 통합을 한다고 하면서 역류를 하고 있는데 그런 정당하고 어떻게 함께 가나. 오죽하면 저희들이 자유한국당을 버리고 나왔겠나. 모든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버리고 나왔다. 진정한 개혁보수 정당을 지향하기 위해서 나왔는데 역류하는 정당과는 같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진정으로 통합의 의지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진정한 보수를 대변하는 개혁보수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그 개혁의 길로 매진하는 것이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충고를 해드리고 싶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유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절망감이다. 지금까지 바뀐 게 없지 않나. 다만 그 이전에 패권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의 패거리 정치가 홍준표 대표로 바뀐 것 밖에 없다.

    -홍준표 대표가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나.
    저는 그렇게 본다. 패거리 정치가 되지 않으려면 모든 것이 당헌당규에 따라서, 법, 규정, 제도,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돼야 한다. 사람에 의해서 운영돼서는 안된다. 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하라고 하면 저렇게 되고, 그것도 계속 말이 바뀐다. 원칙이 없다. 보수가 지켜야 될 가치를 지켜나가는데서 가장 중요한 미덕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법을 지키는 것, 법치주의다. 그런데 스스로가 자기가 한 말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하면 그것을 믿을 수가 있나. 그건 보수의 가치가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 이은재 기자>

    -저도 과거 자유한국당 연찬회에 강사로 가서 보수가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 116명이 국회의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툭하면 국회에 안 들어오고 툭하면 피케팅하고, 그렇게 하려면 국회의원 뭐하러 하나. 재야단체나 NGO를 해야지. 우리가 과거 여당일 때 끊임 없이 야당을 비난했던 얘기다. 입장이 바뀌었다고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제가 우리 바른정당 구성원들에게 끊임 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근본에 충실해야 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어떤 정책에 대해 다른 정당과 달리 반대한다면 반대 토론을 하고 우리는 반대표를 던지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피케팅하는 것은 발목잡기고 민주주의 근본이 아니다. 법치가 아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그것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지난번 예산국회 마지막 날도 어떻게 했나. 본회의장에 안 들어왔다. 법인세 인상을 막을 수 있는데도 통과가 됐다. 나중에 본회의장에 들어와서 샤우팅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도리인가. 바른정당은 분명히 나가서 반대 토론을 했고 왜 반대하는지 분명히 표로 이야기했다.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법인세 인상하는 것은 이런 이유로 안된다고 하는데 바른정당이 숫자가 부족하니까 막지를 못한다고 본다면 다음 선거에서 바뀌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바른정당 지지자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게 저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이 116명인데도 불구하고 300명이 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수가 단합을 해야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는다고 하는데 그건 안 맞는 말이라고 본다. 만일 바른정당 11명이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게 되면 127명이 되는데 127명 가지고 어떻게 막나. 과거에 150명이 넘고 집권여당일 때도 아무것도 못했다. 결국 기득권 유지하는데 급급했지 뭘 바꾸려고 했나. 그때도 못했던 것을 127명 가지고 뭘 할 수가 있나. 논리에 안 맞는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보수가 해야 될 일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본다. 근본에 충실한 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변화되기 전에는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은 없을까.
    지금 현실이 다 어렵다. 저는 5선인데 어느 지역구보다 탄탄하다고 하는 지역구인데도 어렵다. 다른 의원들, 위원장들은 오죽하겠나. 처음에 이런 현실 때문에 많이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치철학, 가치가 무엇인가.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정치행태를 우리가 답습할 것인가. 마음이 흔들렸던 사람들이 지난번에 예산안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행태) 그걸 보고 다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저런 정치를 다시 할 수는 없다, 저런 정치를 하기 위해 또 자유한국당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저는 가면 갈수록 11명의 마음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 정말 결연해지고 있다고 본다.

     

    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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